순례길에서/순례길에 (사진.글)

진달래 핀 고향가는 길

그리스도의 편지 2008. 4. 6. 20:19

진달래 핀 고향가는 길


영원히 얼어버린 땅... 먼 옛날 셈 족속들이 이땅을...


그곳에도 길은 있었다


깊은 숙면을 취하는 우랄


동방에 아침 해가 떠오를 때 빛을 받아 기지개를 켜는 우랄


누가 이 장엄한 산맥을 가로 질렀단 말인가?


그곳에 골과 맥이 있어 흐름이 있으니


우랄은 끝나고 고비사막이 펼쳐진다


중국 대륙의 숨구멍인 고비사막


고비 사막을 달리는 운마들


20여년 만에 다시보는 진달래

나의 살던 고향은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고향으로 치닫는 발걸음은 장장 9900킬로의 먼 길,
시베리아, 우랄산맥 그리고 고비 사막을 지나는 먼 길,
언어혼돈이 있기 전에 셈족들이 먼 여행을 감행했던 길,
우랄 알타이어족 조상들이 끊임없이 걸어왔던 먼 길,

그 길고 긴 동토와 사막의 끝에는
피를 머금은 듯 온 산천을 뒤덮은 진달래가
기다리고 있는 금수강산!!
나의 고향,  너의 고향
우리들의 고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