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가 eBook되다

[신간리뷰] "브레히트와 제아미" - 노(能)극 谷行

그리스도의 편지 2020. 4. 22. 23:38





"브레히트와 제아미"
- 노(能)극 谷行, 서사극 발전시킨 동양고전
 
 
 



61번째 eBook으로 국내 출시된  "브레히트와 제아미" (표지 클릭하면 교보문고로!!)

   

   본서는 시리즈 “서사극 발전시킨 동양고전“의 세번 째 권으로, 모교 성균관대학 독문학과 “초청 강연, 동양연극과 브레히트 서사극“을 기점으로 BRECHTCODE가 국내에서 인문학, 특히 극문학을 전공하는 학자들과 학생들을 위해 브레히트가 구체적으로 일본 노극 대본을 번안했으며, 그 원전을 밝혔던 관계로 브레히트 서사극과 동양극 관계 연구들에서 최고로 많이 언급된 반면에, 또한 최고로 많은 오류를 남기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런 결과는 연구자들이 작가 브레히트의 흔적 남기기와 감추기에 말려들어간 점이 없지 않다. 산스크리트극과 원곡에 이어 브레히트가 원전으로 사용했던, 하우프트만이 번역 원본으로 사용했던 월리의 영역과 그 번역 『Tanikô 谷行』 그리고 제일 잘 알려진 노극 『Hagoromo羽衣』 영-독역본을 함께 편집해 발행하게 되었다.


   브레히트가 일본 노극을 번안했다고 밝힌만큼, 그의 연극, 특히 교육극에 『Tanikô 谷行』가 영향을 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브레히트는 자신의 말대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방해한다면 나는 이것을 곧 바로 포기했었다" (GBA 26, 315f.) 이런 사실을 “동양극 형식의 이전으로서 브레히트 서사극의 형식“ (서울, 1998)이란 논문에서 교육극 시리즈를 통해 브레히트가 노극의 미시유키 (행도) 기법을 어떻게 이전하고 있는지 도표로 확연하게 제시한 바 있다.


   브레히트 연구사에서 ‘동양극이 브레히트 서사극에 끼친 영향‘에 대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채로 여전히 “브레히트의 비웃음“을 받고 있는 사실에 일본 노극 『Tanikô 谷行』가 한 몫한 셈이다. 본 시리즈를 통해 국내에서 서사극을 연구하는 학자와 연극인은 물론 서사적 희곡을 창작하는 작가들과 이를 학습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을 바라마지 않으며…


배경 음악은 2CELLOS의 "I Will Wait"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