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막 3, 35)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놀라운 눈으로 예수님의 반응을 대하게 된다. 예수를 다시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거의 80리 길을 걸어 어머니와 형제들이 왔었다. 어쩌면, 예수님의 공식적인 설교와 치유가 이들에게 수치스러웠었을 수 있다. 아니면 이들이 이것으로써 예수를 잃을 수 있는 위험을 감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찾아간 가족들을 무지막지하게 모욕한 것처럼 보인다. 예수님은 "여기 너희들"이라고 말하고 예수님 주위에서 말을 경청하는 사람을 가리키며 "너희들이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인 내 가족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스스로 집을 뛰쳐나와 이제 막 자신이 새로 찾은 자유를 잃을까봐 걱정하는 젊은이의 자기방어심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예수는 지금 애초에 '잃어버린 자와 모든 인간들 그리고 죄지은 자를 찾고,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베풀기 위해' 세상으로 오신 사역 중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위해 예수님은 이제 전적으로 그리고 온전히 여기에 거하신다. 여기에는 가족의 안전한 품으로 되돌아갈 길이 더 이상 없다. 이들 가운데 예수님의 자리가 있으며 예수님 가운데 우리의 자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