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요한복음

겸허한 모습으로

그리스도의 편지 2014. 6. 21. 00:00

Candle




겸허한 모습으로
 
 
 

 

시온의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의 왕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 (요 12, 15)

  

    오늘 본문에서 성경의 굉장한 메시지가 "여호와 하나님이 인간들에게로 오신다"는 구절에서 요약되어 있다. 물론 이에 '하나님 앞에서 충분히 선하지 못하고 마음에 들지도 않으며 하나님 가까이에 거할 수 있는 일을 하지 못했다'고 우리 자신들이 이유 있는 두려움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세계에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은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말이다. 또한 우리 인간들에게는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에 항상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에게로 오시는 길은 방해를 결코 받지 않는다.

 

    하나님의 사랑이 피조물에게로 오도록 재촉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은 결국 더 이상 예언자들의 예언 속에 등장하시는 것이 아니라, 몸소 한 인간의 형상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성으로 입성하실 때, 각종 기대와 소망들과 만나 주신다. 예수님은 "아주 가까이, 아주 구체적으로" 체험되기를 원하신다. 예수님은 귀담아 들으시고 친밀한 관계와 화평을 베푸시고, 위로하고 치유하시며, 도와주고 용서해 주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간들 사이에 경계선을 허물어 내심으로써, 마지막으로 죄나 죽음이 우리를 하나님 안에서 생명을 분리하지 못하도록 하신다.

 

벽돌로 굳게 막혀 있는 금문


   오늘 본문은 세상의 권력자들과 겸손의 왕으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는 예수 그리스도와 좋은 비교를 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예루살렘 옛 성벽에는 종려주일에 예수님이 감람산에서 내려오시어 성안으로 나귀 새끼를 타고 들어가셨다는 "금문 Golden Gate"이 있습니다. 초대 교회에서도 종려주일에 행진할 때 금문을 통해 성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성문이 밤낮으로 활짝 열린 상태로 있었다면, 얼마나 대단한 상징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성문은 수세기 동안 벽돌로 막은 채로 남아 있고, 이것 또한 각종 폭력과 테러로 위협을 받는 예루살렘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우리 삶 속에서도 예루살렘성과 비교할 만한 "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문이 닫힌 채로 머물러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면, 애석한 일일 것입니다. 나귀 타고 오실 예수 그리스도가 입성할 수 있도록 성문을 활짝 열고 세상을 향해 우리들 내부의 마음문도 열어젖혀야 할 것입니다. 겸허한 모습으로 오시는 만왕의 왕을 알아보는 심령이 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요 12, 12 - 19 고전 10, 9 - 13

배경 찬송은 "겸손의 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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