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요한복음

자칭 국모 GH의 "세월호 기적"

그리스도의 편지 2014. 4. 28. 00:00

Candle




자칭 국모 GH의 "세월호 기적"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요 2, 5)

 

    예수님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짧게 덧붙여 말한 오늘 본문 텍스트가 핵심 문장이다. 가나 혼인잔치에 대한 아주 아름답고 생생한 장면은 이것을 이해하게 한다. 포도주 기적 사건은 예수님이 등장하시는 요한복음 서두에 놓여있고 늘 거듭해 독실하게 믿는 사람들이 "예수님도 포도주를 마시는 사람이다"는 사실에 자신을 헷갈리게 한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아주 구체적인 순종의 문제에 대한 것이다. "순종하는 일"은 "듣는 일"과 관련있으며 "먼저 듣고 나서 행동하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또한 아주 일반적인 우리 자신들의 일상사에도 적용된다. 우리들이 행동에 옮기기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한다. 이렇게 "순종적"인 사람은 기적 (그것이 굳이 포도주일 필요는 없다!)을 체험하게 된다. 우리 인간들은 이것을 믿고자 하며 믿을 수 있고 또 믿을 수 있어야만 한다.

 

어린 학생들이 해경에 신고후 충분히 구할 수 있었던 아까운 5시간 동안의 세월호 상태


   오늘은 가나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가 시키는 대로 물을 가지고 포도주로 만든 기적을 대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포도주가 아니라, 그의 말씀을 믿으면 물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삶도 변화시킬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인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와 함께, 믿을 것을 믿고 순종해 좋은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정반대로 불행한 죽음을 당한 '기적아닌 기적(?)과도 같은 잘못된 대한민국의 현실'을 전 세계 방송을 통해 접하고 있습니다.
    이 '기적들' (?)이 "대한민국 박근혜호"라는 정부와 공기관이 지금 이 순간에도 수없이 양산해 내고 있습니다. 세월호 안으로 물이 스며들어와 침몰하고 있는 순간에도 "구명조끼를 입고 선실에 대기하라"고 녹음기처럼 방송을 했고 언론들은 이 시각에 "승객 전원 구조"라며 불행한 사건을 미화하기에 넋을 잃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는데 왜 그리 찾기 힘드냐?"로 시작한 생존자 구조작업은 침몰 12일째가 되도록 아직까지 단 한 명의 생명도 구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거대한 '세월호가 몇 분 내로 즉시 침몰해버려서 구조할 수 없었다' (BBC 기사 참조) 고 여전히 변명하고 진실 조작에 열중하는 정부기관과 다수 언론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결국은 사고 뒷수습을 해야 할 총리가 이 와중에 사임하는 촌극까지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대한민국과 결혼했노라'며 자칭 국모가 된 GH 정권이 "생명을 죽음"으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기적 (?)인 것입니다. 이 모든 기적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은 처음 사고를 낸 세월호의 선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 생명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GH호 선장인 박근혜일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기점으로 '죽음에 이르는 길'과 '생명에 이르는 길'을 확실하게 구분하고 올바로 선택할 줄 아는 대한민국 국민이 되도록 중보 기도할 수 있는 복된 새로운 한 주간이 되시길 .......... 샬~~~롬

 

요 2, 1 - 12 수 24, 1 - 26

배경 음악은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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