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스가랴

아전인수격으로 말씀을

그리스도의 편지 2011. 12. 7. 00:00

Candle




아전인수격으로 말씀을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하늘의 네 바람인데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다가

나가는 것이라 하더라 (슥 6, 5)

 

    이와 같은 미래상을 이해하는 일은 우리들에게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내용과 메시지가 우리를 몹시 어렵게 만드는 일이다. 스가랴에게는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이 우주의 창조주와 만백성들의 역사의 주인으로서 설명하는 것처럼 보인다.

    작은 민족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세기 전부터 다양한 강대국들의 장난감 공이 되어버렸다. 일상에서의 안정, 더 나은 공동체의 미래와 같은 개인적인 미래에 대한 소망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각 민족들 사이에 섞여서 멸망할 것이라는 사실에서 출발했던 것이다.

 

    비록 스가랴 선지자가 정치적으로는 표명하지 않을지라도, 하늘의 네 방향에 대한 그의 말은 충분히 의미심장한 것이다. 해석하기 어렵고, 의심스럽지 않는 언어 속에 스가랴 선지자는 단지 개인적일 뿐 아니라, 정치적인 희망을 선포하고 있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인으로 계속 머무실 것"을 확신하고 있다. 모든 현재의 불행한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얼굴이 미치는 곳에 우리 인간들을 위한 미래가 또한 있는 것이다. 이것은 남북으로 갈라진 조국 대한민국은 물론, 압제에 신음하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도 결코 예외란 없는 것이다.

     

   오늘 본문을 대하면서, 절대 다수당, 집권여당 그리고 "잃어버린 십년"을 기치로 희망차게 출발했으나, 졸지에 '탈당, 재창당, 당해체' 등의 말들을 스스로 입에 담고 있는 한나라당을 떠올리게 됩니다. 소위 보수세력이라 자칭하는 이들은 자칭 "그리스도인"이며, 기독교 유권자들이나 각종 대형교회들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들도 처음에는 "하느님께서 도와주시면 어떤 담이라도 뛰어넘을 수 있고 나의 하느님께서 힘이 되어주시면 못 넘을 담이 없사옵니다" (시 18, 29)는 희망에 가득 차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만과 독선, 마침내는 부정과 부패에 쉽게 타락되고 안주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저들에게 남은 것은 오로지 "저희가 부르짖으나 구원할 자가 없었고 여호와께 부르짖어도 대답지 아니하셨나이다" (시 18, 41)는 말씀일 것입니다. 바람 앞에 티끌 같은 5년의 권력으로, 국민들의 눈에 피눈물이 흐르게 한 죄값을 달게 받아야 하며, 깊이 반성하고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들이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그 보다 더한 백 배, 천배의 벌도 달게 받아야 할 것입니다. 늘 주안에서 강건하고 담대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슥 6, 1 - 8 고후 5, 1 - 10

배경 찬양은 조준모의 "하나님은 너를 만드신 분"입니다.





'오늘의 편지 > 스가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자들의 안녕을 국력의 기본으로  (0) 2011.12.09
우리를 위해 몸소 굴종한   (0) 2011.12.08
폐기물 처리   (0) 2011.12.06
보잘 것 없는 시작  (0) 2011.12.05
오실 주님을 새롭게 기억하라  (0) 2011.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