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삼상 2, 30)
조각이나 동상처럼 여호와는 듣지도 보지도 못하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코 인간들이 "업신여기고 비웃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갈 6, 7). 하나님은 우상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보고 말하시며 또 통치하신다. 하나님이 제사장 엘리에게 전하시는 말씀은 놀라울 정도로 매우 단호하다. 아들들과의 화평을 엘리는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하는데, 바로 이것이 문제다. 엘리는 아들들의 수상한 음모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도, 이것을 끝까지 방치하였다. 잘못된 배려와 눈감아 주는 일은 결국 그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도록 했었다.
아들들은 자제력을 잃고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로 치부한다. 이들은 제물로 바친 고기 중에 가장 좋은 부분을 빼내었으며 자신들의 배를 채우고 살찌게 했다. 또한 이들은 회막문에 수종드는 여인들과 마음껏 즐겼다. 그런데 엘리는 이것을 못 본 척하고 고개를 돌렸다. 어찌했건 하나님은 아직도 이에 직접 개입하시지 않지만, 무엇을 하시게 될지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을 멸망케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깨닫고 회개하게 하시고자 하신다.
인간이 하나님을 믿을 수가 없을 때, 이성이나 지식이 인간에게 결코 장애물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하고 이것을 위해 결단하는 일에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존재하는 사실 자체는 수많은 인간들에게 문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단지 이런 결과에 책임을 져야만 할까요?! 모든 것이 잘 돌아갈 때까지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을 즐기면서 살아가기에 급급합니다. 하지만, 아직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않고 미루는 것도 결정이며, 이것은 바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맞서 거역하는 결정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부르심을 귀히 여기며,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옵니다!"고 응답하고 기꺼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삼상 2, 27 - 36 눅 5, 33 - 39
배경 찬송은 "주님 곁으로 날 인도하소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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