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에서/순례길에 (사진.글)

이보다 더 이쁠 수는 없다!!!

그리스도의 편지 2009. 4. 7. 02:06


 

 

 

우리 집에는 온동네에서 시집 온

각종 다양한 난들이 일년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꽃을 피우는 것 같다.

한번 피면 5개월 이상 지지도 않으니 그럴 수 밖에....

 

한꽃이 지기전에 또 다른 꽃이 피고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이 보초를 선다.

 

이쁘지도 않니?

사진이라도 좀 찍어주지 ??

하는 성화를 늘 뒤로 하다

오늘 점심 때는 온 거실에 햇볕이 들어와

이들을 비추자

목석같은 바깥 주인도 

마냥 수줍어 하는 그들의 얼굴들에

카메라 렌즈를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크리스마스 전에 피어서 아직 버티는 장한 꽃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아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눅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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