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만한 믿음 공동체
나의 손이 이 모든 것을 지어서 다 이루었느니라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나의 말을 인하여 떠는 자 그 사람은 내가 권고하려니와 (사 66, 2)
이사야 선지자는 여호와 하나님이 무엇을 중하게 여기시는 지에 대해 분명하게 한다. 그런데 바빌론 유배생활이 끝난 뒤에 성전이 다시 건축되어질 것이다. 하지만 화려한 성전과 아주 성대한 제물이 하나님께서 그곳에 임재하시며 축복하신다는 보장이 결코 되지 못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스러운 장소를 떠나지 말아야 한다. 우주와 전 세상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는 "어떤 특정한 집에만" 계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곳곳에 거하시고자 하신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조차도 절망적인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여호와는 거하신다. 하나님께서는 패배당한 자와 굴복당한 자를 보시고 그들 가까이 다가 가신다.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말씀 앞에 깊은 경외심을 가지고 이 말씀 안에 깨어있기를 기꺼이 바라는 자들 가운데 계신다.
우리 가운데 어디에 하나님의 거처가 있는가? 성탄절에 하나님께서는 바로 인간들 가운데 당신의 거처를 정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이 아니라 마굿간에서 태어나신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의 어머니로서 한 여인을 택하신다. 이 택함받은 여인 마리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주의 계집 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고 하나님의 말씀에 겸손하게 순종한다.
믿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어떻게 믿는 공동체로 신뢰할 만하게 살며, 어떤 모습이 믿음의 공동체의 참된 모습인가?"란 의문은 늘 제기되는 질문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수많은 교파와 교리를 제쳐 두고서라도, 가장 기본적인 생각은 "복음에 관한 한 성경에 절대적인 바탕을 두고, 형식에 관한 한 그 시대 사람들에 가장 적합하게" 공동체의 믿음 생활이 영위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두가지 조건이 우리들 공동체의 신앙 생활에 맞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옛 형식에서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믿을 만하고 신뢰할 만한 공동체 안에서도 실수가 있으며, 또 당연하게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공동체의 약하고 잘못된 점을 숨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권능이 역사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이 시대에 우리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메시지로 선포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옛 형식을 굳이 고집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일에 장애물이 되지 않는지 점검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사 66, 1 - 4, 마 21, 28 - 32
배경 찬송은 "지존하신 주님 이름 앞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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