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마태복음

주와 함께 가는 길

그리스도의 편지 2008. 6. 9. 00:05




주와 함께 가는 길





예수께서 이르시되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니라 (마 8,  22)


    오늘 본문의 제자는 예수님을 거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가시는 길을 함께 갈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그는 "먼저" 아들로서의 통상적인 의무를 수행하고자 죽은 아버지를 장사지내고자 한다.
    예수님은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 "하고 아주 냉혹하게 반응하신다. 그 당시에 신실한 유대인에게 장사의 의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었다. 예수님의 의도는 경솔하게 좋은 전통을 없애려 하는 것이 아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예수님께서 제자가 그렇게 바로 "쉽게"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시고자 한다. 하지만 제자도는 삶이며, 죽음을 뛰어넘은 삶의 승리에 의해 실현된다. 예수님은 "너가 나와 함께 가게되면, 너희가 어떤 일에 관여하게 되는지 너희가 알겠느냐?"고 질문하시면서 제자들에게 급진성을 요구하신다.

    제자도는 죽음에 대한 탄식이 아니라, 생명에로의 초청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제자들과 우리에게 참생명을 위한 길은 단지 우리가 첫 발걸음을 내딛는 일로만 이미 성취된 것이 아님을 보여주신다. 예수님은 당신을 향한 결단에 늘 거듭해서 우리를 부르신다. 예수님은 당신과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체를 위해 우리의 생명력있고 위로가 가득한 대답을 원하신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과 함께 길을 가도록 항상 새롭게 우리들을 초청해 주십니다. 이 초청에 응하는 것은 순전히 우리의 자유의지에 속한 것입니다. 이 복된 초청 앞에서도 우리의 시선은 항상 옛습관에 미련을 두고서 뒤돌아보게 됨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에게로 그리고 궁극적으로 하나님 아버지에게로 나아가고 있음을 깨달아, 늘 거듭해서 믿음의 길에 새로운 목적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주와 함께 길가는 것을 즐겁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힘찬 발길로 시작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마 8,  18 - 22,     약  3,  13 - 18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456장 찬송 "주와 같이 길 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