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는
누가 굳이 뭐라고 강조하지 않아도
향기임을 우리는 안다.
악취는
아무리 향기나는 것이라고 우겨도
우리는 본능적으로 코를 막는다.
아무리
주관적이라며 주장해도
아름다운 믿음을 우리는 안다.
굳이 추한 믿음을 보고서도
침묵하는 것은 그것이 추한 것이 아닌
아름다운 것이라고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추하기 때문에 침묵할 뿐이다.
왜? 왜? 왜~~~에?
보는 것으로, 읽는 것으로
단순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판정나고마는 진실을
그것도 말씀을 벗어난 테두리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억지로 반복에 반복하는 것일까?
악취는 악취대로
향기는 향기대로
아름다움은 아름다움대로
그리고
추함은 추함대로
한발자욱 멀치감치 서서 지켜봐줄
사랑, 그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전 말라버린 것일까?

'순례길에서 > 순례길에 (사진.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융프라우 주위 정상들 (0) | 2008.05.06 |
---|---|
"기도하는 손"에 얽힌 아름다운 우정 (0) | 2008.05.04 |
그 곳에도 주님의 백성들이...(아프리카) (0) | 2008.05.02 |
아! 5월이여...... (0) | 2008.05.01 |
4월은 그렇게 가노라!! (0) | 2008.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