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막 10, 31)
항상 더 많은 상세한 것을 확대하고 분석할 수 있는 사진을 망원렌즈로 잡는 일이 때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때로는 정반대로 작은 것들을 무시하고 전체 형태를 시야에 볼 수 있을 때까지 아주 멀리 뒷걸음질 쳐야만 한다.
왜냐하면, 전체 모습에서 상세한 내용도 그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체 형상이 제자들에게 문제가 되었으며 제자들은 "우리는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말한다. "이것이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이에 예수님은 "그것은 결코 헛된 일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모든 생명은 하나님으로부터 오기 때문이고 하나님과 관계가 있으며, 하나님께로 향하기 때문이다.
이것으로써 각 개체들은 어떤 다른 의미를 띠게 된다. 소유, 가족, 출세, 건강은 더 이상 맨 끝이 아니라 삶에서 최상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이미 존재하셨고 여기 존재하시며, 장차 다시 오실 분이시기 때문이다 (계 1, 8). 예수를 믿는 믿음 안에서 우리는 전체에 대한 시야를 가지고 새로운 자유를 누리게 된다. 왜냐하면, 그때 다른 것들이 단번에 더 중요하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