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막 9, 24)
오늘 본문은 치유의 기적, 파괴적인 악령을 쫓아내는 일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 만남에서 결정적인 일은 믿음인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 뒤를 따르는 자들은 원래 믿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리되지 않았다.
서기관들도 원래 예수님을 믿어야만 했었지만, 이들은 믿기를 원치 않았다. 병든 아이의 아버지도 원래 예수님을 믿어야 했지만, 그는 이렇게 할 수 없었다. 예수님이 질문했을 때, 모든 것은 달라졌다. 제자들의 약한 믿음은 예수님으로부터 책망받게 된다. 자식과 더불어 아버지의 고통은 예수님에 의해 또한 불신앙으로서 폭로된다.
그런데, 예수님은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23절)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충격받은 아버지가 믿도록 하시고 그에게 의심에 맞서도록 도우시며, 결국에는 아이를 치유하신다. 예수님은 진정한 주님이시며 하늘과 땅 위에 모든 권세를 가지셨다. 예수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고 모든 파괴의 권력보다 더 강하시다. 모든 것이 예수님 가운데 달라진다. 그 때문에, 예수님 가운데서는 한계가 없으며 예수님께로 향한 우리 믿음에도 또한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