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막 6, 11)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하나님 사랑은 그 어떤 길도 회피하지 않고 새로운 삶으로 초대하며, 치유하고 해방시킨다. 그때문에 하나님 사랑은 위장된 화려함이나 강요하는 폭력 없이, 대단한 제안과 함께 있는 그대로 다가온다.
그 이외에 다른 것이 없이도, 하나님 사랑은 받아들이고 체험할 수 있다. 다른 것 없이도 하나님 사랑은 거부되어지고 놓칠 수 있다. 우리 인간들을 이렇게 중시하며 자유롭게 방치하는 아주 대단한 사랑인지 모른다.
예수님은 "그곳에서 나가 발아래 먼지를 떨어버려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마을 거주자들을 위한 위협이나, 장차 오게 될 복수의 과시는 결코 아니다. 이것은 제자들 스스로를 위한 상징적인 행동인 것이다. 이것은 또한 "너희는 아무 것도 강요하지 말라! 아무런 것도 강제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내버려 두라! 그들을 자유케 하라! 그들을 있는대로 두라! 그를 부인한 댓가를 받게 될 심판의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너희의 일이 아니라, 나와 내 아버지의 일이다"는 사실을 의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