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열왕기상

이웃의 불행을 보고

그리스도의 편지 2015. 12. 1. 00:00

Candle




이웃의 불행을 보고
 
 
 

 

아합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너냐 그가 대답하되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니라 (왕상 18, 17 - 18)



    의롭고 참된 예언자들은 어렵고 친구들도 얼마 가지지 못하며, 권력자들에게서는 이미 전혀 환대를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은 예언자가 말하는 것을 전혀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바로 예언자의 진정한 체험이기도 하다.
    지배하는 자들을 마치 공격을 당하는 것처럼 느끼며 진실한 사실을 항상 말해야만 하는 예언자 스스로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아합 왕에게 맞서서 엘리야는 단지 왕이 여호와의 계명을 중히 여기지 않았던 일을 비판한다. 이 비판에 왕은 격분하게 된다.

 

   나랏일과 권력자의 사생활에서 하나님 계명의 적용에 따르는 문제에 대해 비판받게 되면, 과연 아합왕처럼 오늘날의 정치인들이나 권력자들이 특별한 반응을 보이게 될까? 추측하건대, 소수의 권력자들만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하나님으로 머물러서는 안되는 곳에서, 늘 거듭해서 인간들이 신격화되거나 매도되게 되는 사실을 변함이 없을 것이다.




    소설 "동물 농장"과 "1984"로 잘 알려진 작가 오웰 George Orwell (1903 - 1950) 은 결코 경건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기가 살던 시대에 깨어있는 관찰자였음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는 1943년에 이미,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어지고 모든 것이 삶을 위해서만 돌아가면, 도대체 사회를 위해 무엇이 과연 중요한가?"는 의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 삶과 함께 모는 것이 끝나고 세상에 속한 것만 단지 소유할 수 있다'는 사고는 권력욕과 부에 대한 욕심을 끝없이 추구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고는 '그나마 가진 작은 것조차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극심한 두려움이 점점 커지도록 합니다. 결국 이것은 자기에게 개인적으로 직접 손해가 되지 않는 한, 거의 모든 불의를 외면해 버리게 되며 자기에게 모든 것이 요구되도록 기꺼이 방치해버리는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 자신이 정의와 공의에 대한 의식을 잃어버리고 마침내는 하나님까지 상실하게 되면, 보다 더 많은 것들을 아직 잃어버리게 될 수 있습니다. 2015년 마지막 한 달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 눈앞에서 이웃이 당하는 불행과 불의가 곧 나 자신에게도 다가올 수 있음을 깨닫고, 기꺼이 진리와 정의의 편에 서서 외치는 자가 될 수 있는 복된 12월 초하루가 되시길 ......... 샬~~~롬

  

왕상 18, 1 - 24 출 32, 30 - 33, 1


배경 찬송은 "지금까지 지내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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