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마 1, 23)
처녀가 잉태하다니? 하나님의 영이 마리아를 통해 세상에 어떤 새로운 것, 즉 세상을 구하는 하나님의 아들을 주신다.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 해서 이의를 제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무에서 세상을 창조하실 수 있다면, 하나님은 당연히 처녀가 잉태하도록 하실 수 있다. 그런데, '처녀가 잉태하는 일'이 성탄의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이 당신의 아들 예수 안에서 인간이 되신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인간적 생명과 존재의 본질을 공유하신다. 하나님은 죄에 빠지는 것 이외는 우리와 모든 것에서 똑같이 되신다. 이렇게 죄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분리시킨 구덩이를 이어주신다. 하나님은 죄를 용서해 주시고 "생명을 풍성히 얻도록" (요 10, 10) 베푸신다. 이렇게 수많은 인간들이 갈구했던 삶이 구원을 얻는다. 하나님은 마리아와 더불어 단호한 새로운 시작을 하신다. 이것으로써 우리 인간들은 새로이 시작할 수 있다. 성탄 전야에 우리는 이런 기쁨을 나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