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아버지를 보여달라"는 빌립에게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분리되지 않은 공동체에 대해서 "빌립아! 단지 나만 바라보아라. 내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떨어지지 않고 하나이면, 나와 함께하는 너의 삶도 하나님께로 가게 된다. 나아가야 할 길을 걱정하지 말라! 내가 창조주 하나님과 함께 있으면, 아버지 하나님이 네가 필요한 것을 너희에게도 베푸실 것이다. 하나님은 피조물을 아신다. 두려워 말라! 내가 하나님 안에 거하면 너희도 또한 내 형제자매요 우리와 더불어 하나이다. 너는 이 무리에 속했고 이 공동체에 너의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해도 된다"고 말씀하신다. 빌립처럼, 오늘날 예수를 믿고 고백하는 우리들도 또한 그러하다.

기차를 타며 샌들 한 짝을 잃어버린 간디는 출발하기 전에 나머지 한 짝마저도 벗어 기차 창문 밖으로 던진 일화가 있습니다. 동행하던 사람이 이상하게 여겨 "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 질문하자, 간디는 "왜 내가 샌들 한 짝만을 신고 다녀야 하는가? 양쪽을 발견하는 사람이 샌들을 신고 다닐 수 있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우리 자신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는 일에 대한 두려움에 매달리는 일이 곧 간디가 벗어 던진 샌들과도 같을 수 있습니다. 걱정 근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일이 훨씬 더 현명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굳게 믿을 수 없었던 것처럼, 두려움은 크고 불확신이 제자들의 마음을 파헤쳤던 것입니다. 아무 것도 붙잡지 않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내어 맡길 때만, 우리는 믿음의 신을 신고 우리의 길을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고난주간을 맞아 요한복음과 함께 예수님의 고난에 동행해 보고자 합니다. 마음속에 열심히 생산하는 "걱정 공장"을 마침내 닫고 예수님의 족적을 따를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요 14, 8 - 14 막 9, 38 -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