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우리들도 거리를 둔 방관자들, 신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잘 아는 체하는 사람들에 속한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초청을 거절하면, 우리 자신 스스로를 망치게 된다. 단지 우리들이 어린아이와 같이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들이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더불어 계획하시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자녀들과 함께 야외 수영장에 가면, 세 아이가 서로 다른 각자의 모습을 보이게 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는 전혀 발을 물에 넣지도 않은 채로 "물이 너무 차가워요!"하고 물가에서 망설입니다. 둘째는 허리까지만 물에 담그고 이를 덜덜 떨면서 그냥 멈춰 서 있고, 셋째는 단숨에 물속으로 첨벙 뛰어들어가 "너무 상쾌하다. 빨리 들어와!"하고 수영을 즐깁니다. 바로 이 세 아이들의 모습에서 믿음과 세상에 대한 관계를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신앙 생활에서, 우리들은 단지 언저리에 서성이기만 하면서 하나님에 대해 말하게 됩니다. 이것이 현명하고 옳은 일처럼 보이지만, 더이상 신앙적으로 발전하지 못합니다. 우리들이 전적으로 원래의 본질 안으로 깊이 들어가야만, 우리 스스로 '그것이 얼마나 좋고, 어떻게 우리를 견디게 하는지'를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신앙은 '우리 스스로가 믿음과 사랑에 전적으로 관여하는지, 그렇지 않는지'에 달려있습니다.

오늘은 한민족이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통치에 항거하여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한민족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렸던 기미독립운동 94주년을 맞이합니다. 이 정신을 바탕으로 1945년에 마침내 광복을 맞아 자주독립국의 국민으로 살고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두 발만 살짝 자주독립국에 담그고 과거 일본의 주구로서 살던 '아름다운 세월'을 잊지 못하며 스스로 "보수"라는 옷으로 치장하고 있습니다. 온 몸을 자주독립국에다 깊이 담근 채로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인해서 "빨갱이", "종북주의자" 등의 갖은 욕설과 오해를 받는 진보주의자들, 자주독립국에 아직 반신만을 담그고 소위 "중도층"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18세의 어린 나이로 당시에 일제의 총칼 앞에서 용감하게 "대한 독립만세!!"를 외쳤던 유관순 열사도 "자주독립국"인 조국에 깊이 들어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민족의 기를 살렸던 것입니다. 믿음 속에는 물론 자주독립국에 깊숙하게 들어가 정의와 이웃사랑을 실천하여 한민족이 하루빨리 하나될 수 있도록 중보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눅 7, 24 - 35 마 10, 40 -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