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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에서도

그리스도의 편지 2010. 7. 8. 01:36

Candle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우리에게 주던 자가 이 사람이라 (행 7,  38)

 

  

    스데반 집사는 공회 앞에서 자신의 믿음에 대해 말하는 설교의 한가운데 있다. 그는 고소를 당했지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대신에,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오랜 역사에 대해 말한다.
    이 이야기는 지금 바로 그에게 아주 현실성을 띠며, 아주 오래된 이야기임과 동시에 자기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호와께서는 애굽 노예생활로부터 당신의 백성들을 구해 내시고자 하셨다. 모세는 이것을 백성들에게 전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의심했고 모세를 거부했었다. 불확실한 미래와 모세의 약속을 믿는 것보다 오히려 과거 애굽에서처럼 머물고 싶어했었다. 스데반은 속으로 애타게 울부짖으며, "모세는 우리에게 전할 살아있는 생명의 말씀을 받았다"고 말한다. 모세는 "바로 나처럼, 나는 예수님의 말씀, 생명의 말씀을 전한다. 하지만 그 당시 모세처럼, 그렇게 저들은 이제 나를 거부한다"고 생각한다.

 

    성경의 사건들 속에서 우리 자신을 다시 찾아내는 일은 스데반 집사는 물론 우리 자신을 위해 얼마나 선한 일인지 모른다. 모세의 삶 속에서 스데반은 자기 자신의 인생모습을 다시 발견해낸다. 하지만 스데반은 모든 것을 견디어 내는 모세의 능력 안에서 자신이 스스로 견디어 내기 위한 자극도 얻게 된다.

   

    우리 모두, 심지어 소위 신실하고 노련한 그리스도인들 조차도 텅비고 고갈된 순간에는 더 이상 하나님의 권능을 감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치 소용돌이처럼, 우리는 허무의 어둠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는 때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에게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이 전혀 떠오르지 않게 됩니다. 마침내는 우리의 기도의 힘조차도 지친 날개와 함께 땅바닥에 추락하게 됩니다. 이 때가 바로 우리가 기도에 전념해야 할 중요한 순간이 온 것입니다. 검은 인생의 먹구름이 아주 강하게 위세를 떨치게 되면, 우리에게 남아있는 선택은 그리 많지 않게 됩니다. 우리 스스로 더 이상 아무런 소리도 지르지 못하거나 병상이나 임종의 침상에 누워있는 몸으로서 자신의 생각과 말을 더이상 제어할 수 없을 때, 찬양하고 감사하며 중보기도로 지원하는 믿음의 공동체나 동역자들이 마지막으로 남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 예수는 우리 주위에서 당신의 증인들 가운데 여전히 살아 계시는 것입니다. 최악의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긍휼의 손길을 만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  샬~~~롬

   7, 30 - 43    18, 1 - 11

  

배경 찬송은 "주의 자비가 내려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