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2012. 4. 7. 00:00
죽음을 뛰어 넘어
요셉이 세마포를 사서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막 15, 17 - 18)
행정적으로 이제 완전하게 확인이 되었다. 처형을 담당했던 백부장은 '예수가 십자가 상에서 실제로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예수님은 외형적으로 죽은 것 같은 것도 아니고, 인도로 이민을 떠난 것은 더욱 더 아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은 모두가 슬쩍 종적을 감췄던 것이다.
이로써 나사렛 예수의 시대는 완전히 끝이 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공회원 중의 한 사람인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님께 믿음을 고백했었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왕권에 대해 선포하셨는데, 이 요셉은 '예수님의 말씀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사실을 믿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는 예수님의 말씀이 유월절 잔치와 예배보다 훨씬 더 중요했던 것이다. 죽은 사람을 만진 사람은 불결한 사람으로 여겨졌으며, 유월절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님의 시신을 장례하는 마지막 봉사를 '죽음을 통해서 자신을 온전히 깨끗게 하신' 예수님을 위해 기꺼이 행했던 것이다. 비록 그는 유월절 예배는 참예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과의 공동체에는 속할 수 있었다.
우리는 '예수님을 장사지냈던 무덤이 바로 아리마대 요셉 자신을 위한 무덤이었다' (마 27, 60)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로 이곳에 오늘날 무덤 교회가 서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아마도 요셉은 종종 이 무덤을 방문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곳이 내 무덤이고 이곳에 자신과 가족들이 언젠가는 묻힐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은 그 무덤의 첫번째로 묻히지 않았습니다. 자기 앞에 한 사람이 먼저 안치되었던 것입니다. 그가 바로 세상, 죄와 죽음 위에다 하나님의 왕권을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였던 것입니다. 바로 이 무덤에서 예수님은 부활하셨고, 요셉은 이 무덤 속에 장사 지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이후부터 이 무덤은 더 이상 맨 마지막 종착지가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리마대 요셉은 물론 우리들을 무덤에서 깨워 일으키실 것이며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 나라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초대를 받은 모든 사람들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죄의 결과인 죽음을 극복하고 이르게 될 영생을 소망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막 15, 42 - 47 호 5, 15 - 6, 3
배경 찬송은 "Jesu, meines Lebens Lebe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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