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2012. 3. 8. 00:00
가까이 오시는 예수님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막 10, 47)
예수님이 지나가심을 들었을 때, 맹인 바디매오는 자신의 삶에서 만나는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바디매오는 '지금 아니면 영원히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음에 틀림없다. 소문을 통해 그는 분명하게 나사렛 예수에 대해 알고 있었다. 자신의 모든 고난과 기대는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그의 외침에서 깊이 묻어나고 있다.
주위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는 방해가 되었지만, 이 외침을 예수님이 듣게 되었다. 예수님은 멈춰 서시고, 외치는 맹인을 가까이 오도록 부르신다. 바디메오가 간절한 간구를 말하도록 허락하셨던 것이다. 앞을 못보는 맹인이 다시 보게되는 일보다 무슨 중요한 것을 더 바랄 수 있을까?! 그런데, 바디매오는 예수님이 자신을 치유하실 것임을 실제로 상상할 수 있을까? 그렇다! 그는 예수를 전적으로 믿고, 예수님은 그에게 다시 시력을 베푸신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와 같이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까이 오시게 되면, 우리는 무엇을 예수님께 말하며 무엇을 간구할 것인가?! 예수님은 우리에게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베풀어 주기를 바라느냐?"라고 질문하신다. 오늘 우리는 기꺼이 '우리 마음 속에 간절히 바라는 것'을 말해도 된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실제로 우리 가까이 오시게 될지'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을만큼 큰 소리로 예수님을 부르는 일에 용기가 부족합니다. 우리 자신이 예수님의 도움을 필요로 함을 기꺼이 숨기고자 합니다. 정말로 '예수님께서 우리 자신에게 무엇을 베풀까?'라고 질문하실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예수님이 '우리가 예수님을 향해 스스로 한발자욱을 옮길 것'을 간절히 바라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믿음이 너무나 보잘 것 없기에, "주여! 내게로 가까이 오시옵소서!"라고 간구하게 됩니다. 연약함과 용기없음을 아시고 먼저 우리를 불러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함께 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막 10, 46 - 52 출 17, 1 - 7
배경 찬송은 "Ich stehe hier an deinem Kreuz"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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