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2012. 2. 16. 00:00
소망하는 신실한 자녀들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막 7, 27)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은 여호와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스스로 숨기시거나 부재 중이신 사실을 외형적인 성과나 흥분시키는 체험을 통해 시험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도움을 간청하는 이방 여인에게 '예수님이 얼마나 냉혹하게 응답하시는지'를 대하게 되면, 우리의 믿음도 시험을 당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녀는 전혀 반발하지 않고 체념하지도 않는다. 그녀는 예수님이 옳다는 것을 인정하고 굴복하며, 동시에 끈기있게 버틴다. 이 여인은 '예수님이 자신과 딸에게 긍휼을 베푸실 수 있다'는 믿음에 굳게 매달린다.
이 얼마나 대단한 믿음이란 말인가?! 루터 M. Luther는 이런 믿음을 일컬어 "하나님을 거역하면서 하나님께 조른다"고 표현했었다. 사람들이 현혹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매달리고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더 믿는다면, 깊은 실망의 순간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는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오늘 말씀과 관련되는 배경음악 "주여, 주의 길을 명하소서!"는 게르하르트 P. Gerhardt 목사가 작사한 곡입니다. 한국 찬송 18절 찬송 "내 영혼아 곧 깨어" (18절)란 곡도 이 분의 곡입니다. 이 목사님은 평생동안 많은 어려움을 당하셨는데, 하나님이 그에게 낯설고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셨던 다양한 경험들을 아주 명백하게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믿는 자들을 포기하시고 믿는 자들에게 대해 전혀 묻지 않고 침묵하실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주 영향을 보이시는지' (9절)에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게르하르트 목사는 "신실함에 도달하여 하나님의 긍휼에 대해 인내심 있는 믿음을 가지고 이해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전혀 기대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은 각종 두려움과 고난으로부터 우리들을 자유케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무거운 짐으로부터 우리의 마음을 마침내 풀어주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실망치 말고 소망하며 구원의 때를 기다리고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오늘 이미 "복된 소식"을 전하며, 하늘나라에서도 기쁨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신실한 자녀"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구원의 때를 기다리며 늘 소망 중에 거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막 7, 24 - 30 요 19, 9 - 16
배경 찬송은 "Befiehl du deine Wege - 주여, 주님의 길을 명하소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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