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마태복음

천국에서는 다를지니

그리스도의 편지 2011. 11. 15. 00:14

Candle




천국에서는 다를지니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마 22, 30)

 

    예수님 당시의 중요한 종교적 집단이었던 사두개인들은 "사후의 삶은 허튼 소리"라고 말했었다. 이들은 예수님께 생트집을 잡는 '일곱 형제가 차례로 뒤이어 한 여인과 결혼하면, 이 여인은 하늘나라에서 누구와 관계를 맺느냐?'는 질문으로 부활신앙을 우습게 만들고자 한다.

    마치 삶이 이전에 땅에서와 같이 하늘나라에서도 똑같이 지속될 것과 같은 것처럼, 이 질문은 부활에 대한 비뚤어진 이해를 노출하고 있다. 사두개인들은 당신의 피조물들은 사랑 안에서 보호하는 일을 사후에도 중단하시지 않는 하나님의 권능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을 변화시킨다. 예수님은 이것을 하나님 면전에서 공동체로 조화롭게 사는 천사의 형상으로 구체적으로 보여주신다. 예수님은 "하나님은 산 자들의 하나님이시다"라고 말하시면서 넘어가신다. 이런 관계 속에서 우리는 지금 이미 살고 있으며, 죽은 뒤에도 상상할 수 없이 이런 관계 속에서 계속 머물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어른들이 단지 비밀스럽게 물어보는 일들을 천진난만하게 공개적으로 물어보게 됩니다. "죽고 난 뒤에 무엇이 되는지?" "하늘나라에서 우리가 다시 보게 되는지?" "천사로서 우리가 날개를 가지게 되는지?" "하늘나라에도 동물들이 살고 있는지?" 등등의 질문이 그것입니다. 심지어는 노약하고 병든 할머니께 "할머님! 절대로 죽지 않는다고 약속해 주세요"라고까지 말합니다. 이럴 때, 할머니는 "그건 이 할미가 약속할 수 없단다. 하지만, 이 할미는 죽는 일에 아무런 두려움이 없단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 할미를 보호해 주실 것이고 모든 것을 변하게 하시기 때문에, 하늘나라에서는 더이상 아무 것도 할미를 아프게 하지 못할 것이다"고 대답하신다. 이에 아이는 "하나님이 할머니를 변화케 하신다면, 할머니의 곱고 온화한 얼굴 모습은 그대로 두셨으면 해요. 하나님도 분명히 이 얼굴을 좋아하실테니"라고 순진한 소망을 말합니다. 사두개인처럼 부활생명을 부정하지 말고, 어린아이처럼 부활생명을 고백하고 믿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마 22, 23 - 33 약 1, 1 - 13

배경 찬송은 "천국에서 그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