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시편

하나님 손에 맡김

그리스도의 편지 2011. 6. 19. 00:00

Candle




하나님 손에 맡김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시 30, 11)

 

 

    각종 일간 신문들에서 매번 '우리가 슬픔과 한탄으로 둘러싸인 상태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장례식 광고가 없는 날이 거의 없으며, 그야말로 '탄식할 수 있을 뿐이다'고 해야하는 기사들이 없는 날이 없다. 각종 슬픔의 흔적들이 우리 삶을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슬픔을 특별히 심하게 당한다. 위기로부터 온전하게 빠져나오는 일이 늘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끝없이 지속되는 어두운 골짜기들이 있으며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병이 있기 마련이지만, 용기를 주는 위로도 또한 있다
.

 

    하지만, 위로받은 사람은 잠이 드는 것이 아니라, 깨어나 행한다. 그 때문에, 이처럼 기도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오늘 시편 30편으로 간구하게 된다. 춤을 추며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은 슬픔의 베옷을 입은 사람들 가까이 있으며, 몸에 가시처럼 아픔을 지닌 사람들 편에 서 있는 것이다. 이것으로써 마지막 순간에 모두가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고, 울면서 씨를 가지고 나가 뿌리는 자는 단을 가지고 기쁨으로 돌아오리라"는 또 다른 시편 126편으로 노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각종 고난이나 슬픔에 깊숙히 빠지게 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것들을 몹시 그리워하게 됩니다. 슬픔과 고난의 밑바닥으로부터 잔잔한 감사의 마음이 자라게 됩니다. 이런 심적인 상태는 이전에 한번도 체험하지 못했던 마음이지만, 아무도 우리에게서 결코 앗아갈 수 없는 지극히 아름다운 체험입니다. 비록 깨어지고 상한 상태에 처하게 되지만, 슬픔과 탄식을 뛰어넘어 성숙하게 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 때에 우리는 변함없이 보살피고 사랑해 주신 하나님과 동행했던 과거를 뒤돌아보며 감사와 찬양을 하게 됩니다. 이런 순간이 바로 슬픔이 춤으로, 슬픔의 삼베 옷이 기쁨의 띠로 그리고 눈물의 씨뿌림이 기쁨의 수확으로 변화하는 때인 것입니다. 기도와 간구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쁨의 단을 거두는 복된 주의 날이 되시길 .... 샬~~~롬


시 30 고전 1, 4 - 9

 

배경 찬송은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