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사무엘상
천지개벽 - 하나님의 자연을 모욕하는 말
그리스도의 편지
2011. 4. 6. 00:00
천지개벽
- 하나님의 자연을 모욕하는 말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 (삼상 17, 26)
이스라엘 군대는 블레셋 군대와 맞서 싸워야만 한다. 군대는 이미 집결했었고, 블레셋군 진영에서 무시무시한 거인 형상을 가진 가드 출신의 골리앗이 있었다. 골리앗은 이스라엘 백성 뿐만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 자체도 모욕했었다. 수많은 다른 전쟁에서처럼, 진지전과 심리적 전쟁이 여기서도 진행된다. 사울은 절망하여 하나님 백성들의 치욕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그런데, 다윗이 등장할 때까지, 상황은 전혀 가망없어 보였다. 다윗은 가망없어 보이는 상태에 커다란 물음표를 제시하며, 전환점을 가져오게 된다.
이렇게 다윗은 '외형적으로 골리앗을 전혀 이길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무너뜨려 버린다. 종종 물음표를 제시함으로써 결정적인 전환점이 이뤄지며, 소위 불변의 상황들이 무너져 내리게 된다. 마찬가지로 여호와 하나님도 우리 시대의 각종 미사여구에 큰 의문을 던지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다윗처럼 두려움으로 마비된 사람들의 염려를 긍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조직이나 사회에서 흔히 지극히 안일한 자만심이나 역으로 두려움으로 마비되어 정체된 상태로 머물러 있기때문에,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발전에 큰 장애가 되기도 합니다. 다윗의 경우처럼, 군소리나 투털거림은 수많은 사람들의 신경을 아주 피곤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지위가 높거나 대단한 사람들이 주장하는 곳에서는 보잘 것 없이 평범한 사람들은 항상 입을 다물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다윗처럼 바로 평범한 우리도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는 물론, 속한 조직, 사회와 국가에 물음표를 제시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냥 침묵으로 머물면, 시대가 요구하는 각종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와 사명들이 마비되어 꼼짝 못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이에 대한 답은 식목일 행사에서 분명하게 드러난 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반대와 우려를 애써 외면하며 자연스럽게 흐르는 강바닥에다 시멘트로 바르고 보를 세워 흐름을 막은 뒤, 이것을 초등학생들 앞에서 "천지개벽한 것 같다"고 한 2MB 장로의 자화자찬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이러한 자기도취감은 바로 일부분만 보는 마비된 진실임에 분명합니다. 다윗의 말을 빌려 이것을 굳이 표현하자면, "도대체 누구의 자녀이길래, '천지개벽'이란 말로 신음하는 하나님의 자연을 모욕하느냐?!"일 것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을 모욕함이 없이 지혜롭게 더불어 함께 사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삼상 17, 1 - 30 눅 9, 43 - 48
배경 찬송은 "물이 바다 덮음과 같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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