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시편

그윽한 그리움으로

그리스도의 편지 2011. 2. 13. 21:28

 

Candle




그윽한 그리움으로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시 38, 21 - 22) 

 

    시편기자는 자신의 엄청난 고통을 있는 그대로 여호와 하나님 앞에 가져온다. 이런 일은 있는 그대로 좋은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말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감히 할 수 없는 말까지도 다 내어놓을 수 있다. 왜 모든 일들이 그렇게 되어야만 했는지 때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여호와 하나님은 들어주시고 우리를 이해해 주신다.
    시편 38편은 마치 죄, 질병, 정신적 고통, 사회적인 분리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감정으로 뒤죽박죽 엉켜진 실타래처럼 작용된다. 그런데 시편기자는 감지되는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깊은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다
.

 

    그 때문에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신뢰로써 그는 "여호와여, 주님은 나의 도움이시니!"라는 고백으로 기도를 마친다. 시편 속에 이 기도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은 하나님의 "듣고 계심"에 대한 상징이기 때문에, 우리도 함께 기도할 수가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각종 고난 속으로 친히 내려 오시어, 이 고난을 가볍게 해주셨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서 하나님은 확실하게 우리 아주 가까이 임재하신다.

 

    그리움은 기도와 꼭 같지는 않지만, 이 둘은 한 집에서 나란히 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움과 동경은 막연하게 떠돌아 다니며, 스스로 묶이거나 묶이는 일이 없이 어중간하게 운명 속에 가두게 됩니다. 인간들은 나무 앞에 서서 기도하며, 꽃들과 어울러 춤추고 땅을 포옹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에 자신들의 그리워하며 갈망하는 추구, 한탄, 사랑, 찬양을 적어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이 곧 하나님에게 하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인간들 가운데 엄연히 하나님을 향한 그리움과 동경이 존재하며 이것은 어떤 상황아래서도 충족되어져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참된 삶은 불가능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참된 삶을 누릴 수 있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  샬~~~롬


       시  38    6, 10 - 17 

 

배경 찬송은 류수의 "나에 안에 거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