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이사야

마헬살랄하스바스

그리스도의 편지 2010. 12. 10. 00:00

 

Candle




빨리 뺏기고파...
 

 

 
 

 

만군의 여호와 그를 너희가 거룩하다 하고

그를 너희가 두려워하며 무서워할 자로 삼으라 (사 8,  13) 

 

 

 

  

    두려움과 종속됨은 모든 것을 불확실하게 만든다. 다른 선지자들처럼, 이사야도 또한 재앙을 선포해야만 했다. 북왕국은 막강한 앗시리아에 이미 종속되어 있었다. 남왕국인 유다도 역시 이런 수모를 당하게 될 것인가? 사람들은 누구를 제일 두려워해야만 할까?
    갓 태어난 아들에게 "빨리 빼앗긴다"는 뜻을 가진 "마헬살랄하스바스"란 평범하지 않는 이름을 붙임으로써, 선지자는 재난을 선포한다. 이사야 선지자는 동시대인들에게 계속 무서움을 더하고자 하는 것일까? 정반대이다. 그는 잘못된 동맹과 군사적 우월성에 대한 환상을 경고하고 있다.

 

   인간들이 실제로 믿을 수 있는 단 한가지 연합이 있기는 하다. "만군의 주 여호와를 위해 정성을 다하라!" 구원은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이다. 그 이외 어느 누구 앞에서도 두려워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비록 사람들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인해 경악할지라도, 하나님은 백성들의 앞길과 미래를 당신의 손 안에 쥐고 계신다. 모든 고난에도 불구하고 단지 하나님 가운데서만 화평하고 안전하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믿는 사람들 조차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고 두려워하며 무서워하기보다는, 세상적으로 크고 강해 보이는 권력이나 집단 앞에 무릎을 꿇으며 비위 맞추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정기국회에서 다시 반복해서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2011년 예산을 불과 몇 분 만에 통과시켰습니다. 마치 자신들이 세상적으로 우세하다고 착각하는 힘에 마취라도 된 듯이, 온 세계와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야말로 "아름다운 한국적 민주주의"의 모습을 다시 연출했습니다. 진정 누구를 위하여, 누구를 두려워 하면서 그렇게 국회 안에서 피흘림과 폭행을 일삼으며 쫓기듯 예산을 통과시켜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진정하게 무서워 해야 할 것에 무릎을 꿇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사  8, 1 - 15    6, 9 - 12

 

배경 찬송은 류수의 "나의 안에 거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