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요한복음

생명의 시작이 되는 마지막

그리스도의 편지 2010. 6. 10. 00:05

Candle




생명의 시작이 되는 마지막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요 21,  17)

 

  

    과거에 예수님께 "제가 얼마나 자주 형제자매를 용서해야 합니까? 일곱번이면 족하겠는지요?"라고 물었던 한 제자가 그곳에 서 있다. 이제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 머리를 숙이고 서 있으며, 그 자신이 스스로 무한정으로 용서가 필요함을 감지하게 된다.
    베드로라는 이름은 "반석"을 의미한다. 하지만, 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신앙고백이 문제가 되었을 때, 그는 부서지는 파도 속에 바위와 같이 그렇게 버텨내지를 못했다. 두려움이 그를 기죽게 만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극심한 좌절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에 대한 사랑은 그의 마음 속에 그대로 살아있었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아셨던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베푸시고, 지난 과오를 더 이상 묻지 않으신다. 그리스도는 이러한 제자에게 심지어는 교회의 목양사역을 맡기신다. 이것은 굉장한 우선적으로 믿어주는 신뢰감인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흉허물이 많고 죄가 가득한 과거사에 대해서 결코 연연해 하지 않으시고, 단지 사랑만을 중요시 하신다. 우리가 주님께 오늘 봉사하는 사랑과 아직 더 많은 예수님 사랑을 중요시 하신다. 왜냐하면 악한 사람은 이 사랑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찌 정권에 반대해서 "히틀러 암살시도"에 참가했던 본훼퍼 Dietrich Bohnhoeffer 목사님은 39 살 되던 해인 1945년 4월 9일에 처형되었습니다. 감옥에서 그는 "나는 여호와 하나님이 모든 것, 심지어 최고로 악한 것들을 가지고도 선한 것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선하게 하려고 하심을 믿는다. 이를 위해 인간들은 단지 모든 일을 최선을 다해 봉사하기만 하면 된다. 하나님은 각종 궁핍한 처지에서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많은 가능한 저항력을 주시고자 함을 믿는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힘을 미리 주지 않으신다. 이것으로 우리가 자기 자신만을 믿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만을 믿도록 한다"고 쓰고 있습니다. 본훼퍼 목사는 의식적으로 그리스도 예수와 깊은 내적 결합 안에서 자신의 사역을 이해했으며 교회 안에서 나치 정권에 맞서 저항하는 노력을 강구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처형대 앞에서 본훼퍼 목사는 이미 "이것은 나 자신을 위해 생명의 시작인 마지막이다"라고 자신의 개인적인 부활에 대해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스스로 양을 먹이거나 제자의 길을 걷는 일은 구차한 생명을 유지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위해 늘 거듭나는 생명을 뜻함을 고백해 봅니다. 험한 세상에서 굳센 믿음을 가지고 반석이 되고자 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  샬~~~롬


   21, 15 - 19   고전 5, 6 - 8

  

배경 찬송은 "이 믿음 더욱 굳세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