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2010. 4. 22. 01:14
똥개 눈에는 똥만이??
이 사람이 안식일을 지키지 아니하니
하나님께로부터 온 자가 아니라 (요 9, 16)
원래는 한 소경이 시력을 회복한 좋은 일에 모두가 함께 기뻐할 수 있었어야 했었다. 하지만 예수님이 소경을 안식일에 손으로 치유하셨기 때문에, 이 일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일 수도 없으며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일 수가 없다는 이유였었다. 예수님이 율법을 지키는 자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자주 다르게 행하신 평판이 예수님에게 선행되었던 것이다. 예수님에 대한 각종 선입견은 그들이 예수님을 죄수로 십자가에 못박을 때까지 결과적으로 점점 더 형상화된다. 그들의 선입견은 사형선고가 되며, 각종 선입견은 결국 생명을 파멸시킬 수 있었다.
한 권력자나 권력이 도덕적으로 의심을 받으면서도 권좌에 오른 의혹은 권력자나 권력이 권력의 주체인 국민으로부터 실제로 지지받지 못하는 외톨박이 권력으로 남게 된다. 어떤 사람이 결백하지 못하다는 추측은 그 사람을 범죄적인 측면으로 몰아붙일 것이다. 물론 우리가 속한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도 이러한 편견이 있다. 하지만 편견을 가진 사람은 눈이 먼 사람이다. 우리는 예수님 가운데서 무한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 예수님이 우리 자신과 우리 이웃들을 위해 우리의 어두운 눈을 열어 줄 수 있도록 간구해야 할 것이다.
오늘 본문에는 선입견 내지는 편견으로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신 예수님의 사역에 정죄로 맞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하게 됩니다. 이 장면을 대하면서 "똥개 눈에는 똥만이 보인다"는 우리 옛말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요즘 국내에서는 소위 그래도 배웠다는 사람들의 입에서 자기와 조금만 생각이 다르면, 의미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서슴없이 "좌빨"이라는 말로 상대방을 낙인찍는 악습이 생활화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야말로 민주시민 사회에서 온국민에게 법을 공정하게 적용하고 집행해야 할 검찰의 법 잣대가 심각한 정도를 넘어서고 있는 사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가장 이성적이고 논리적이어야 할 법정이 "비논리적인 증거"와 그야말로 혐의사실과 증거로 재판에 임해야 할 검찰력이 재판에서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도 없는 "골프 채"까지 동원해 한 개인을 흠집내기에 여념이 없던 모습이 재판부의 "무죄판결"로 수많은 국민을 실망시켰습니다. 심지어는 법적으로 보장된 항소권을 두고서도 검찰은 부끄럼없이 재판부 판결에 대한 불만을 성명까지 내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급기야, 이제는 MBC PD수첩이 보도한 "법의 날 특집, 검사와 스폰서"란 방송에 그 동안 무절제하게 사용하던 자신들의 부메랑에 역습을 당해 곤혹스럽게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검찰의 모습을 대하게 됩니다. 가장 깨끗하고 모범이 되어야 할 검찰이 "왜 이렇게까지 비참하게 추락하게 되었을까?"하고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법치를 내세운 실용기획 정부 아래 대한민국 검찰이 2010년 상반기에 보여준 모습에서 이에 대한 답은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똥개 눈으로 똥만을 찾을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법의 정신으로 돌아가 사회정의를 찾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임을 분명하게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부정한 권력의 탐닉에서 벗어나 밝은 영의 눈을 회복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로 지원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 샬~~~롬
요 9, 13 - 23 요 4, 19 -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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