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요한복음

그의 죽음 앞에서

그리스도의 편지 2010. 4. 3. 22:39




그의 죽음 앞에서
 

 
 

 

이에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유대인의 장례 법대로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로 쌌더라 (요 19,  40)

 

  

    예수님은 숨을 거두셨다. 아리마대 요셉과 같은 제자들은 이제 시신에 최대한 경건의 의무를 다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인간세상으로 임하신 일의 가장 외적인 귀결이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은 죽음이란 뼈저린 운명을 감내하신다. 예수님의 시신은 이제 다른 사람들 손에 맡겨진다. 이들은 예수님을 장례하고자 준비한다.
    하지만 복음서의 안목에서는 예수님은 장례로 목적지에 도달하신다. 안식일 전날 저녁에, 예수님의 시체는 무덤 속에 안치되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안식일 휴식으로 창조사역을 완성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무덤 속에서 죽음의 휴식으로 구원사역을 완성하신다.

 

    인간들과 최후 연대 속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실 공간을 마련하신 것이다. 이 무덤 위에서 새로운 한주의 첫째 날이 선포된다.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방법으로 이 죽음을 나타내 보이신다. 바로 이 때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 즉 부활이 시작된다.


    인간은 대부분 죽음 앞에서 떨며 무서워 합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들 중에 이 죽음을 뛰어넘을 예외적인 존재는 아무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경건의 의무를 최대한 다해 예수님을 무덤에 모신 제자들처럼, 우리는 '죽은 몸 그 자체 이상의 인간존재'를 확신하며, 먼저 하나님 품으로 간 형제자매들에게 사랑을 보이고 예의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이런 태도가 바로 영생을 믿고 고백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죽음과 부활 사이에 놓인 하루를 경건하게 보내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  샬~~~롬


    19,  31 - 42    5, 15 - 6, 3


 
 

배경 찬송은 기현수의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