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2010. 3. 13. 20:03
사고 파는 복음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요 2, 14 - 15)
예수님이 화가 잔뜩나서 상인들을 내쫓는 모습은 아주 이례적이다. 예수님은 성전 앞 뜰에서 로마 동전을 인간의 형상이 없는 정확한 동전과 바꿔주는 상인들을 만나신다.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든 사실이 예수님을 참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예수님은 성전에 예배를 드리는 일로 다른 사람들이 장사를 하는 일에 격분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진노는 사랑에서 오는 것이다.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은 아무런 제한없이 유지되어야 한다. 이것을 위해 예수님은 끝내는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것이다.
물론 예배 후에 이웃을 돕는 좋은 일을 위해 교회에서 사고 파는 일은 상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들이 기도하고 예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를 규정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이웃들이 하나님을 소망하는 일을 통해 돈벌이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우며 여전히 무료로 남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현대 자본주의를 가장 악용하는 것이 종교인지도 모릅니다. 일찌기 루터 Martin Luther는 '교회가 용서와 축복을 파는 일에 인간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정식으로 반박문을 쓴 적이 있습니다. 복음에로의 초대는 그야말로 순수해야 하며, 값없이 받은 것을 값없이 그대로 이웃에게 계속 전하는 것이어야 할 것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제대로 열매를 맺도록 교회와 우리 자신들이 방해물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에 순종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은 다른 길을 모색할 것입니다. 한국 교회 내부에 깊숙하게 자리잡은 복음의 상업성에 대해 항상 깨어 중보기도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 샬~~~롬
요 2, 13 - 25 요일 2, 12 - 17
배경 찬송은 "지영"의 "나의 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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