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시편

[첫주일 편지]이정희 의원의 눈물

그리스도의 편지 2010. 1. 3. 03:27




이정희 의원의 눈물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의를 말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인자들아 너희가 올바르게 판결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시 58,  1)

 

  

    시편 58편의 이 기도는 정의를 향한 깊은 동경을 내포하고 있다. 가득 찬 분노와 절망은 시편기자를 하나님께로 향하게 한다. 그는 심지어 복수까지도 간구한다. 당신의 아들에게 모든 사람을 용서하기를 제안하며, 또 용서하신 하나님께 도대체 이렇게 기도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이와같은 복수의 시편은 아마도 훨씬 탄식 기도에 가깝다. 이 기도에서 한 사람이 여호와 하나님께 슬픔, 분노와 실망에 가득차 울분을 토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감정들을 다 풀어헤쳐 버린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호와 하나님 가운데 우리는 우리 영혼에 힘겨운 것들, 또한 어두운 생각들을 언제 어디서나 다 내려 놓아도 된다. 하나님께서는 직접 행동하실 것이다. 여호와는 이 땅에서 심판자이시며, 그분 홀로만이 복수와 정의에 대해 결정하신다. 우리는 사도신경으로 "하나님은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실 것이다"고 신앙고백을 한다. 감정들의 충돌 가운데서도 우리는 심판하시는 긍휼의 하나님을 믿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어떤 것이 선한 것인지 심판하시며 처리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날치기 법통과 이후 눈물 흘리는 이정희 의원

   
    불의 앞에 침묵하는 일을 책하고 있는 시편 58편의 말씀을 대하면서, 새해 예산 정국과 관련하여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흘린 눈물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정희 의원의 눈물 속에서 우리는 십자가의 모습을 찾게 됩니다. 세상적인 인간의 삶 속에서 십자가는 "경고의 표시"이자 동시에 "소망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이 십자가는 세상적인 죽음과 패배를 위한 상징이자, 동시에 그 이후 하나님 가운데서 계속 이어지게 될 생명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십자가는 또한 "원수조차도 사랑하라!"는 계명을 위해서도 우뚝 서 있습니다. "선진화"란 말뿐인 슬로건 뒤로 후진화의 진수를 보이는 대한민국의 정치적 현실을 지켜보면서, 시편 기자의 통곡이 바로 우리의 통곡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2010년 새해 첫주일을 맞습니다. 남의 눈의 눈물이 내 눈에 흐르는 피눈물이 되기 전에, 대한민국의 권력의 중심부에 있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고 바로 설 수 있도록 중보기도하는 복된 새해 첫주일이 되시기를 ....   샬~~~롬


    58    눅  6,  36 - 42  


 
 

배경 찬송은 "빛을 들고 세상으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