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2009. 12. 20. 00:06
주의 말씀과 뜬 구름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고
주의 진실하심이 공중에 사무쳤으며 (시 36, 5)
도대체 어떤 상황 아래서 오늘 시편 구절로 기도할 수 있을까? 햇볕이 눈부시게 빛나고 아름다운 흰구름이 하늘에 둥둥 떠가는 해변가에 휴가를 즐기고 있을 때일까? 이러한 행복한 순간은 요즘 사람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시편은 완전히 다른 상황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오늘 시편 36 편에는 한 인간이 "우리 인간들 가운데 너무나도 많은 비열함, 경악스런 악의, 어리석음, 허위 그리고 하나님을 망각한 사실을 볼 수 있음"에 절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결코 멈추게 할 방법이 없다.
그런데 갑자기(5절) 시편기자는 자신의 안목을 바꾼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선하신 진실, 하나님이 베푸셨고 늘 거듭해서 새롭게 인간들에게 베푸시는 자비를 바라보게 된다. 시편에서는 항상 이것이 "주여! 당신께서는 ...", "주여! 주의 인자하심이 ..." 그리고 "주의 공의가 ..."라고 말해진다. 하나님께서는 도와 주시며 우리의 삶을 밝게 하신다. 우리가 진심으로 이러한 시편 말씀으로 기도할 수 있는지 자문해 본다.
개역 성경에는 선명하게 번역되지 않았지만, 오늘 텍스트의 뒷부분은 "주의 진리가 구름이 떠가는 곳까지 이릅니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원문에 가깝습니다. 이 뜻을 새겨보면서, 현대인에게서 "말씀과 구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흔히들 허황된 이야기나 꿈을 "뜬구름 같다"고 표현합니다. 현대인들이 예외없이 좋아하는 소위 "대박잡기"라든지, 노력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것이 바로 "뜬구름 같은 인생"으로 분류될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도 각 인간의 모습은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고백해 봅니다. '하늘에 있는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은 정확하게 보되, 뜬구름 잡은 것 같은 믿음생활을 하지 말아야 겠다'고 고백해 봅니다. 대강절 촛불이 4개로 밝혀지는 주일 아침입니다. 주님 곧 오셔서 구하실 것이라는 소망으로 복된 4번째 대강절 주일이 되시길.... 샬~~~롬
배경 찬송은 "주 오셔서 구하리"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