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요한이
진리와 사랑 가운데 거하라!
그리스도의 편지
2009. 11. 17. 05:47
진리와 사랑 가운데 거하라!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 (요이 1, 3)
요한 이서의 서두 인사를 "우리에게 순종이 필요하다"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순종"은 이미 우리에게 낯선 말이 되어버린 단어이다. 순종이 성공된 삶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지만, 성공된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좋지 않는 감정이 들게 된다. 이 경우에 "순종"이란 말은 "진리 안에 거한다"는 사실보다 전혀 다른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것을 연습할 수 없다. 순종은 인간이 아니라, 단지 하나님에게 자신을 드리는 것이다. 순종은 하나님을 몸소 체험한 결과이다. 이 가운데 물론 커다란 자아 체험을 하게 된다. 인간은 성 프란치스코 Franziskus von Assisi의 말처럼,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무엇인가란 질문은, 자기 자신이지 더 이상 아무런 존재도 아니다".
이러한 진리 가운데 사는 사람은 이미 사랑, 은혜와 긍휼을 위한 사람이며, 평화의 사람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늘 거듭 반복해서 이 진리를 나타내기를 원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속하는 공동체 안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하나님의 화평을 계속 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될 것이다.
믿는 공동체 안에서 그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지켜져야 할 일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서로 사랑하자"란 새로운 계명임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피차에 이 계명과 그리스도의 교훈 안에 거하고자 노력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공동체의 일부가 이 교훈에서 빗나가 있으면서 외형적인 말로만 "서로 사랑하자"라고 외칠 때, 바로 그 순간 공동체 안에 화평이 깨어지고 성령이 사역하는 일에 걸림돌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교훈에 빗나간 무리들은 더 경건한 척하거나, 더 사랑하는 척하는 과잉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우리에게 오늘 사도 요한은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말라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예하는 자임이니라" (11-12절)고 단호하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교훈 안에서 피차 간에 서로 사랑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373장 찬송 "세상 모두 사랑 없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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