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시편
새로이 쟁기질할 고랑을 쳐다보며
그리스도의 편지
2009. 10. 3. 23:21
새로이 쟁기질할 고랑을 쳐다보며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찌어다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시 103, 2. 5)
시편 103편 기자는 감사하는 중에 과거를 되돌아 본다. 세월이 그를 늙게 만들었다. 때로는 자신이 놀랄만큼 늙어 보였다. 그는 얼마나 자주 하늘을 쳐다보며 여호와의 비상을 주시했었던가? 독수리가 무슨 힘과 청춘의 도약으로 본연 그대로 머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가? 시편 기자는 감사하는 중에 과거를 뒤돌아 본다. 그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단지 찬양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 뿐이다. 하나님 가운데 지난 과거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악한 것도 용서하시고 선한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신다. 이런 점에 보통 사람들이 빨리 늙도록 하는 각종 일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시편 기자는 청춘의 도약을 얻게 된다. 그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필요가 없으며, 하나님의 도움을 기꺼이 청할 수 있다. 과거를 되돌아 보는 가운데, 그의 시야가 결국 하나님께로 향하게 된다. 하나님을 바라 보는 사람은 아직도 감탄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정확하게 알고 계시고, 바로 이것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와 지극한 사랑으로 다가 오신다. 우리 앞에 놓인 길에 어려운 일들이 가로막을지라도,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앞으로 내다 보도록 용기는 주는 일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미래를 열어 주신다. 이 사실에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오로지 감사하며 하나님께 찬양할 수 있는 것이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일은 '쟁기질'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쟁기질을 하면서 쟁기를 돌려 방향을 바꾸는 일은 항상 새롭고도 특별히 긴장되는 일입니다. 한순간에 눈길이 다시 금방 지나온 옛고랑을 향하게 되고 이와 동시에 마음의 시야 앞에 새로운 고랑이 그 옆에 펼쳐지게 됩니다. 이미 갈려진 잘못된 고랑에 대해 잔소리나 평을 듣게 되면, 마음이 아주 상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쟁기질을 계속 해야만 합니다. 새로운 고랑은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중에 있어야 합니다. 한해의 마지막 날은 쟁기질의 방향 전환과도 같습니다. 부족한 점이 비록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를 무사히 마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부족함을 위로하시고 또 새로운 힘을 주실 것입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난 해를 하나님께 다시 되돌려 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가올 새해를 향해 우리는 앞으로 멀리 내다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밝아오는 새해에 예수님을 바라보며, 2006년 한해도 변함없이 우리와 동행하시고 도와주실 것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기도 중에 한해를 마무리하며, 밝아오는 새해를 향해 시선을 더 멀리 내다보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시 103, 롬 8, 31 - 39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296장 찬송 "오늘까지 복과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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