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고린도후서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

그리스도의 편지 2009. 6. 12. 06:19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고후 1, 20)

 
 

     바울 사도가 반쪽 진실만 선포했거나 아니면 사람들에게 단순히 맞장구쳤단 말인가? 바울을 신뢰할 수 있을까? 바울의 메시지를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을까? 사도 바울은 이러한 비판적인 문제들로 논쟁해야만 했다.
    고린도교회 교인들의 비난과 무시는 단지 바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바울이 선포하는 하나님의 약속과 언약에 대한 의심인 것이다.

    

     우리들도 또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의 개인적 특성이나 심지어 모순을 통해 믿음 안에서 흔들려서는 안된다. 여기에 빈번히 오해와 실망이 있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우리 자신들이 연약함과 오점 투성이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만이 기초가 되시며, 우리의 믿음을 위한 표준이 되신다. 예수님의 삶과 사역에 우리는 방향을 맞춰야만 한다. 이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신 분명한 하나님의 응답인 것이다.

  

   종교개혁자였던 루터 Martin Luther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불타는 열정을 가진 다방면에서 재능이 있는 사람이었지만, 동시에 분노에 차서 심할 정도로 속된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아주 혈기가 왕성한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인해서 루터의 대적자들은 루터 자신은 물론이고 그의 개혁적인 메시지를 비방할 충분한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루터는 언제나 거듭해 자기 개인의 차원을 떠나 항상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켰습니다. 이러한 루터의 생각이 크라나흐 Lukas Cranach가 그린 비텐베르크 Wittenberg 시교회 제단그림 속에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 즉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가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제단 그림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설교자 루터는 다른 편에 자리한 청중들에게 공동의 중심인 예수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유럽 개신교 교회의 제단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십자가나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 상이 제단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고,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단은 제단의 좌측이나 우측에 위치합니다. 이것으로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 이외에 그 어떤 것도 중심에 서지 않는다'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한국 교회는 어떤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대부분 설교자가 제단 한 중간에 서서 열변을 토하며, 그것도 모자라 제단 뒷면에다 자신의 모습을 영상이나 사진으로까지 가득 채우는 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목회자는 예수님을 전하는 하나님의 도구일 뿐입니다. 결코 목회자가 예수님의 자리에 서거나 예수님을 가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 믿음 생활에서도 나 자신이 아닌 예수님을 중심에 세우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고후 1, 12 - 24,   잠  29,  18 - 25                              

 

배경 찬송은 "주만 바라 볼지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