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2009. 4. 12. 23:49

성찬으로 초대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눅 24, 30 - 31)
그리스도 예수와의 만남 가운데서 모든 것들은 변화한다. 오늘 본문에서는 말하는 제자들이 귀담아 듣는 제자들로 변한다. 그들은 많은 것들을 - 서로서로 에게 그리고 예수님에게도 말했다. 그들이 예수님이 하시는 말을 귀담아 들었을 때, 처음으로 예수님과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달라졌으며 그들의 마음이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들은 표면적으로 아주 권능있는 메시야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의 선생님이 단지 십자가 고난을 통해 구원을 이루실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하게 된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우연한 사고사가 아니라, 인간의 죄악을 세상에서 사하기 위한 유일한 가능성이었던 것이다.
그들이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고 나서야 마침내, 그들의 시선이 변하게 되었다. 손님이 갑자기 주인으로 변하게 될 때, 그들은 "이 분이 바로 주님이시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알아보게 된다. 우리가 열린 마음으로 예수님의 말씀과 성찬을 받아들이게 되면, 우리에게도 이와 똑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예수님께서 우리도 마찬가지로 지금 변화시키실 것이다.
오늘 이야기는 엠마오로 가던 두제자와 만나 동행주시고, 함께 떡을 떼신 부활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축복의 식사기도를 하시는 장면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오시옵소서! 이 식탁에 함께 하시사 손님이 되어 주옵소서! 당신께서 우리에게 베풀수 있는 축복을 내려 주옵소서!"라는 식사기도로 감사와 축복을 간구하게 됩니다. 이 기도를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오시옵소서! 우리로 식탁의 손님으로 삼으시고 주께서 우리에게 베풀수 있는 축복을 내려 주옵소서!"라고 약간 변형해서 기도하게 되면, 식탁의 손님이던 예수님이 우리를 초대하신 주인으로 변하게 되며, 우리 모두는 예수님이 베푸시는 식탁에 손님이 될 것입니다. 기도의 형식이 어떠하든간에 우리는 손님으로서 아니면 주인으로서 그리스도와 함께 늘 동행하는 사실이 중요함을 고백합니다. 부활하시어 엠마오에서 첫 성찬을 베푸신 그리스도를 우리의 일상 깊숙히 모시며 동행하는 복된 새로운 한주간 되시길 .... 샬~~~롬
눅 24, 13 - 35, 고전 15, 12 - 20
배경 찬송은 박형근의 "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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