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2009. 3. 31. 06:31

한순간이라도
너를 홀로 두지 않으리라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산울로 두르심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 손으로 하는바를 복되게 하사
그 소유물로 땅에 널리게 하셨음이니이다 (욥 1, 9-10)
욥기가 쓰여진 시기와 우리와는 몇 천년의 시간적인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욥기의 내용은 놀랍게도 우리와 아주 가깝게 다가온다. 우리는 욥이 삶의 의미, 질병과 고통의 의미에 대해 갈급하게 질문했던 내용을 아주 잘 알고 있을 뿐이다. 그 당시처럼 오늘날에도 욥의 질문에 답을 하는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욥의 경우 뒤에 숨겨진 여러 원인을 우리는 짐작할 수는 있다. 이것은 마치 무대막이 부분적으로 열려진 것과도 같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것들이 불분명하다. 우리는 욥기가 우리 삶과 연관이 많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의미보다 훨씬 더 많은 사실들이 우리에게도 해당된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기술할 수 있을까? 욥기 저자는 아주 인간적인 생각들을 다루고 있다. 그는 욥의 운명에 대해서 사탄과 하나님의 대화를 기술하고 있다. 이 대화에서 처음부터 '실행한 경건이 질병과 고통을 위한 아무런 보장이 될 수 없으며, 사고나 질병이 어떤 특별한 죄악된 행위에 대한 형벌로서 절대 해석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 바로 명확해진다. 우리가 하나님을 전혀 이해할 수 없을 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진실됨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악하고 험한 세상에서 살다보면,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외치셨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같은 탄성을 외칠 때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이 절박한 예수님의 외침에 하나님께선 굳게 침묵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고통의 처음시간부터 다시 부활할 때까지 한 순간도 예수님을 홀로 두시지 않으셨습니다. "너희 마음이 상할 때 내가 너를 더욱 가까이 하리라" (시 34, 18) 라고 약속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동행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가운데 복된 한주간을 시작하시길 .... 샬~~~롬
욥 1, 1-12, 눅 23, 32 -34
배경 찬송은 정진숙 작사/장욱조 작곡의 "아무도 모르는 나의 고통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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