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2009. 2. 25. 00:34

엉덩이에 뿔난 양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겠거늘 (민 12, 8)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사건은 모세의 친형제인 아론과 미리암의 엄청난 술책이다. 질투한 나머지 그들은 모세에게 반항했으며 권력다툼을 노렸던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안목으로 전혀 다른 일이다.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우리는 들으며,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우리는 이것을 바라보게 된다. 무엇이 은혜인지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이들이 모세를 음모하는 사건을 사용하신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방법으로 모세에게 다가가셨다. 모세가 위대한 선지자로서 보셨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하나님의 마음을 보고 깨달아 백성을 향한 불타는 사랑을 깨닫도록 하셨다. 하나님을 거역하게 되면, 얼마나 무서운지를 미리암은 깨달아야만 했었다 (24절). 그렇다! 하나님 앞에서는 결코 큰 사람이 될 수가 없으며, 또한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다가 가셨듯이, 예수님 안에서 그렇게 우리에게로 다가 오셨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살아계신 말씀인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 인간들에게 확연하게 가져다 주셨다. 우리의 이름을 부르시며, 우리의 어리석은 술책을 은혜로 되갚아 주셨다.
어쩌면 우리는 하잘 것 없는 성과들로 예수님이나 하나님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엉덩이에 뿔난 어리석고 못된 양들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 자신이 영적으로 나약하고 가난한 빈털털이인 것과 깨어지고 헝클어진 우리 자신의 모습을 고백할 수 있도록 항상 긍휼을 간구해야 할 존재들입니다. 일상에서 잘난 척하며,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을 마침내 중단할 수 있도록 우리는 겸손을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인간적인 한계를 인정하며 은혜에 감화하여 복음을 굳게 믿고 우리에게로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즐거워하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엉덩이에 뿔난 양이 아니라 온순한 양으로 거듭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민 12, 1 - 16, 사 26, 1 - 6
배경 찬송은 박형근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이시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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