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히브리

영원한 평화의 제사장 멜기세덱

그리스도의 편지 2009. 1. 29. 00:22

Candle




영원한 평화의 제사장 멜기세덱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 아들과 방불하여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 (히 7,  3)


 

     멜기세덱은 부모도 없고 족보도 없는 사람이고, 태어난 날도 죽은 날도 없는 사람이다. 도대체 멜기세덱은 누구인가? 성경은 우리에게 그에 대해 창세기 14, 18-20에서 딱 한번 이야기한다. 그 곳에서 아브라함은 멜기세덱을 만났다.
    아브라함은 막 구출작전에서 되돌아 온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과 가족들, 소유와 권속들을 여러 왕들의 강탈로부터 다시 해방시키고 찾아온다. 이제 아브라함과 병력들은 아주 지쳤다. 이때 멜기세덱은 제사장처럼 나아오며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온다. 그리고 아브라함을 축복한다. 이럴 수 있을까? 구약성서에서 이미 누가 성찬식을 베풀었을까? 멜기세덱은 '살렘의 왕'이라고 불리웠는데, 살렘은 '평화'라는 뜻인데 즉 '평화의 왕'이다.


    멜기세덱은 평화를 위해 모든 것에 모험을 걸었던 아브라함에게 빵과 포도주를 가져다 준다. 멜기세덱이 그때 이미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위한 상징이 된 사실을 누가 의아하게 생각했겠는가? 예수님은 우리가 막다른 골목에 처할 때, 화평으로 찾아오시는 왕이십니다.  매 성찬식 때마다 예수님은 우리를 빵과 포도주로 먹이시고 강하게 세우십니다.

 

    오늘은 멜기세덱과 예수님을 통해 제사장에 대해 다시 한번 묵상해 보게 됩니다. 성경이 증거하는 대로 영원히 살아있는 제사장 멜기세덱은 레위지파가 아니며, 예수님도 역시 레위지파가 아니고 유대 지파입니다. 율법이나 규정으로 된 제사장이 아닌 영원한 생명의 능력으로 대제사장이 되시어 우리에게 부활신앙을 주셨으며, 평화의 메시지를 오늘도 주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고백하는 그리스도교 내에서 여전히 레위 지파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아모스 선지자가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를찌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암 8, 11)라고 예언한 내용일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구세주로 고백한다면,  "예수님은 멜기세덱의 계열에 속한 영원한 제사장"이라는 것을 고백하고 실제 신앙생활에서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영원한 제사장을 우리 마음의 소망으로 품는 하루가 되시길......  샬~~~롬

    히 7, 1 - 10,   민 27,  12 - 23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533장 찬송 "내 맘의 주여 소망 되소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