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2009. 1. 2. 00:42

은사를 받은대로
선한 청지기 같이 봉사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행 11, 25-26a)
바나바는 통찰하는 은사를 가졌다. 아마 그 때문에 예루살렘 교회가 그를 안디옥으로 보냈을 것이다. 스데반이 폭력으로 인해 사망한 이후 예수를 믿는 많은 유대인들은 시리아 근처와 대부분 이방인이 사는 안디옥으로 되돌아 왔다. 알려진 바와같이 입은 간과하고 그들에게 가슴이 충만했기 때문에 그들은 유대인에게 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예수님에 관한 말씀을 전했었다. 이것은 아주 새로운 사실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들 이방인들의 많은 무리가 예수를 믿게 되었던 것이다. 이제까지 그들은 예수를 믿는 우리도 유대교의 한 줄기에 속한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바로 이 시점에 '근본적으로 여기에 새로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단 말인가?'란 의문이 생겨났던 것이다. 바나바는 '그렇다, 바로 여기에 하나님께서 어떤 새롭고 아주 풍족한 이적을 행하신다'고 재빨리 파악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여기에 선지자적인 지혜와 영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바나바는 바울을 떠올렸던 것이다. 그래서 바나바는 직접 다소로 가서 바울을 데려 온 것이다. '나도 똑같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기 과시가 아니라, 사명에 '적합한' 사람을 찾아내는 안목이 필요했던 것이기 때문에, 바나바의 이러한 안목이야말로 좋은 한 은사였던 것이다.
우리가 신앙공동체 생활을 하다보면, 목사 위주의 일인 시스템으로 절대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며 늘 이에 대해 말들 하곤 합니다. 또한 공동체 안에 다양한 은사와 하나님의 능력이 항상 함께 하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몸인 공동체가 제대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온 지체가 각자의 역할을 최대한 발휘하며, 이 역할들이 합하여 선을 이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각각 은사를 받은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벧전 4, 10)고 우리에게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로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된다면, 우리가 속한 공동체는 늘 살아 움직이며 누구에게나 마음을 끄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형제자매들의 귀한 은사를 찾으며, 그 은사를 공동체에 봉사토록 권면하는 하루가 되시길 ......샬롬
배경 찬송은 "그의 길을 걷는 우리에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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