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시편

재앙이 아닌 미래와 희망을

그리스도의 편지 2008. 10. 25. 21:35

Candle




재앙이 아닌 미래와 희망을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시 34,  18)



    시편 34편에 등장하는 기도하는 사람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다. 그도 삶의 행복에 대한 동경과 성공된 삶을 이끌고자 하는 소망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와 모순되는 각종 위험도 알고 있다.
    
그는 마음이 상한 자와 통회하는 자를 알지만, 하나님의 자비에 대한 귀중한 확신이 그에게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고 남아 있다. 왜냐하면 한 인간이 죄와 두려움에 대한 고통으로 상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가까이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운명과 고난으로 통회하는 사람들 가까이에 계신다.

 
    그렇다. 하나님께서 너무나 가까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매일 일상적인 경험 속에서 하나님의 자비를 발견할 수 있고, 모든 것이 새로운 빛 가운데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삶에 대한 우리의 동경에서부터 통회하는 의미와 잃어버린 삶의 용기의 경험까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의로운 사람에게 눈을 돌리시고 그들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시기" (15절)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의 입장에서 현재 전세계가 처한 위기에 대해 요약해 본다면, 실물경제와는 거리가 먼 증권과 주식 거래로 숫자에 불가한 가상 가치를 창출하여 수십년간을 다른 사람의 쌈지돈과 미래 세대의 돈을 미리 가져다 현재를 향유하면서 외형상으로 누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시스템이 더 이상 굴러가지 않자, 모든 은행들은 "높은 이자"라는 미끼로 갖은 수단을 동원해서 뚫어진 구멍을 메우려다 마침내 두손을 들었으며, 국제적으로 금융도산이 선언된 상태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아연실색하면서 지켜보는 세계 공황의 위기상태입니다.
    이와같은 현 위기상황과 관련해 절망, 비난, 책임전가의 외침들이 도처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회사의 도산, 가정 파탄과 개인의 자살로까지도 번져갑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마음이 상한 자와 통회하는 자에게 가까이 오시는' 여호와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더 가까이 만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는 우리에게 "너희를 위해 세운 나의 계획을 내가 알고 있으니 내가 너희에게 재앙이 아닌 희망이 넘치는 미래를 주려 한다" (렘 29, 11)고 말씀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해 주실 희망이 넘치는 미래를 소망하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샬~~~롬



  시 34,   엡  5,  1 - 8

 

배경 찬송은 "상심한 내 마음 속에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