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시편

찔레꽃처럼 그렇게 피는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의 편지 2018. 4. 5. 05:28

Candle




찔레꽃처럼 그렇게 피는 그리스도인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시 51,12)

   

    한 인간이 자기 삶의 고통으로 주저앉게 되면, 오히려 이것을 통해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동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가 아무 것도 견딜 수 없고 전혀 쓸모 없으며, 애지중지했던 모든 것들이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도대체 무엇이 더 남아있는 것일까? 우리에게 무엇이 더 남아있단 말인가?
   여호와께서 마치 빈 깡통을 버리시듯이 우리를 내버리시지 말도록, 우리는 "주 앞에서 (우리를) 쫓아내지 마시고" (11절)라고 간구할 수 있다. 우리는 텅빈 상태이고, 우리가 가진 모든 가능성과 지속적인 정당성의 주장으로부터 이제 한계에 서 있다. 그런데 어떻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다'는 사실을 시편 51편 기자는 너무나도 잘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능히 해내실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이 태초에 혼돈으로부터 아름다운 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만이 아니다. 하나님의 영은 실패한 삶의 혼돈과 각종 죄악의 사슬로부터 새롭고 자유로운 삶도 또한 창조하실 수 있다. "즐거움을 회복시켜 주시사!" 그렇다. 성령은 우리를 이처럼 아주 즐겁고도 새롭게 하고자 하신다.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새로운 세상에 적합한 피조물이 되는 것이다.



들판에 도처에서 볼 수 있는 찔레


    한국에서는 약용으로 주로 사용하지만, 독일에서는 아주 탐스럽고 붉그스럼한 찔레꽃 열매로 차는 물론 잼이나 과일주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짓궂은 아이들은 이것을 가려움증 나는 가루로 장난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른 식물들과는 달리, 찔레꽃의 파종은 아주 복잡합니다. 간단하게 찔레꽃 열매를 땅 속에다 묻는다고해서 싹이 트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또한 물을 듬뿍주고 거름을 많이 준다고 해서 싹이 돋아나는 것도 더욱 아닙니다. 찔레씨가 새, 토끼나 다람쥐 뱃속을 통해 변해야만 마침내 새로운 찔레나무의 싹을 돋을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삶 속에서 성령도 마찬가지로 바로 이렇게 역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어떤 역경 속에서도 우리 인간을 돕고자 하며, 우리를 바뀌게 하고 변화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완전 다른 새로운 존재로, 주안에서 즐겁게 살수 있도록 합니다. 왜냐하면, 단지 의식적으로 보이는 기쁨은 그냥 땅 속에다 심은 찔레 열매처럼 아주 드물게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기쁨은 오로지 성령을 통해 열매를 맺고 자라날 수 있는 기쁨임을 고백합니다. 찔레꽃 씨앗처럼 성령을 통해 변화하며 새롭게 거듭나 자원하는 심령을 소망하는 한 주간이 되시기 바라며 .......샬~~~롬

  

시 51, 10 -13, 요 4, 19 - 26


배경 찬송은 "내 맘에 한 노래 있어"입니다.